최현미 복서 탈북 국적 고향 승부조작 아버지 방어전

최현미 복서 탈북 국적 고향 승부조작 아버지 방어전 

17전 16승 1무, 한국 여자 프로권투 사상 최초로 WBA 여자 페더급과 슈퍼페더급을 석권한 세계 챔피언, 최현미 선수가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에 출연해 화제다.

프로 데뷔 후 13년 동안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무패의 챔피언 최현미 선수는 카리스마 넘치는 파이팅 포즈를 선보이며 등장부터 스튜디오를 압도했다.

 


최현미 복싱선수의 올해 나이는 31세로, 고향은 북한 평양이다.

초등학생 때 체육 선생님의 설득으로 권투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올림픽을 목표로 2년 동안 맹훈련을 했다.

그러던 중 2003년 겨울방학, 가족들과 함께 탈북해 한국에 정착했다.

 


최현미는 중학생 때 다시 권투 선수 생활을 시작해 나가는 대회마다 금메달을 땄고 지금은 2020년 도쿄 올림픽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다.

 

 


MC 이동욱은 상처로 가득한 챔피언의 주먹에 감탄하며 WBA(세계권투협회)와 IBF(국제복싱연맹)의 통합 타이틀매치를 앞둔 최현미 선수와 이야기 나눴다.

 


최현미 선수는 프로 데뷔 후 13년 동안 한 번도 패배한 적 없는 무패의 챔피언이지만, 방어전을 치르지 못해 챔피언 벨트를 박탈당한 뻔한 위기에 처한 적이 많았다며 남모를 고충을 고백했다. 

세계 챔피언을 유지하려면 6개월에 한 번씩 ‘의무방어전’을 치러야 하는데, 복싱이라는 스포츠가 한국에서는 후원을 받지 못하는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MC 이동욱이 "미디어에서 최현미를 수식하는 표현이 많다. 아쉬운 표현이 있었냐"고 질문했다.

이에 최현미는 "시합 때 가장 많이 올라오는 게 탈북 소녀다. 북한에서 태어나 탈북한 사실을 부정하거나 거부할 마음은 없다. 맞는 말이다"고 운을 뗐다. 

 


최현미는 "처음 국가대표가 된 게 16세고 올해 31세가 됐다. 지난 15년간 왼쪽 가슴에 태극기가 항상 붙었는데, 탈북이란 단어를 왜 항상 제 이름 앞에 붙여야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아쉬워했다.

 


이동욱이 "다른 수식어를 붙인다면?"이라고 묻자 최현미는 "그냥 최현미로. '챔피언 최현미'로 알려지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최현미는 탈북 후 한국으로 왔을 당시, 어릴 때부터 하던 권투를 그만두고 다른 삶을 살기를 기대했지만 새터민이라는 이유로 받은 욕들과 힘들게 일하는 부모님을 호강시켜주기 위해 다시 권투를 하기로 마음먹었다고 털어놨다.

최현미는 챔피언에 도전하는 것보다 방어하는 것이 더 심적 부담이 힘들다고 털어놓으며 체급을 올려 챔피언에 도전한 광복절에 펼쳐진 한일전을 회상했다.

 


이 경기 이후 최현미는 "지금 링 위에서는 훨씬 즐기고 있죠"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최현미는 곧 펼쳐질 타이틀매치에 이기게 되면 또 한 체급을 올릴 것이라고 선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최현미는 권투가 한국에서 비인기 종목이라 시스템들이 없어 챔피언 방어전을 위해 아버지께서 고군분투하고 있음을 밝혔다.

 


챔피언은 6개월마다 의무 방어전을 하지 않으면 자격이 자동 박탈된다.

최현미는 한 번의 방어전에 1억에서 1억 5000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더불어 최현미는 최근 아버지께서 암 투병 중에도 자신을 위해 뛰어다니고 있음을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현미는 "제가 운동이 힘드니까 아빠가 아프다는 걸 잊고 지낼 때가 있더라"며 아버지에게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세계챔피언이 되기전 자신이 치르지도 않았던 경기가 전적에 포함돼 있다는 사실이 2011년 5월 뒤늦게 알려지면서 조작 의혹에 휘말렸고, 타이틀 박탈설까지 제기됐다.

본인의 잘못이 아니라는 이유로 징계는 없었지만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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